같은 책, 다른 감상을 나눠요.

독서기록장

이기적 유전자리더런과 함께 한 독서모임 - <이기적 유전자> 서평

이윤****
2021-09-30
조회수 42

리더런에서 시작한 독서모임, 그 시작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읽기 모임 이었다. 벌써 30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이 책을 완독했다니! 살다보니 신기한 일이 생기는 것 같다. 한달에 걸쳐 읽은 <이기적 유전자>, 추후 다시 읽어보며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겠지?라는 작은 바램을 안고 독후감/서평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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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유전자'인가? 
- 세상의 근원에 대한 생물 과학자의 답변 

이 책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 담론이 시작된 근원을 찾는다면, 아마도 '우리는 누구인가',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서 질문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세팅된 환경에서 살아나가는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 생물, 더 나아가 세상에 대한 대한 근원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과학자(정확하게 진화 생물학자)에 대한 다소 직설적인 답변이 바로 <이기적 유전자>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생존 기계다. 즉 우리는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를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 운반자다. (서문)


얼마나 무서운가, 나라는 존재가 몸 속에 있는 단백질-유전자-DNA가 조종하는 운반자에 불과하다니, 인간은 죽어 없어져도 유전자는 이어져가고 살아남고, 살아남는 유전자만이 죽지 않고 생존한다는 주장은, 참으로 믿기지도 않고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하지만 도킨스는 DNA 이기적유전자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책에서 낱낱이 주장한다. 


2. '이기적'인 불멸의 자기복제자 
- 동물,식물,인간 등의 개체는 자기복제자의 운반자이다. 

유전자는 인간 처럼 생각을 가지지 않고 오직 생존하기 위해, 즉 이기성으로 절멸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인간, 식물, 동물은 이 유전자의 운반자일 뿐이다. 가슴이 철렁한다. 그럼 나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며 -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유전자의 프로그래밍 때문인가? 심리적 거리감이 더더욱 심해진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다윈의 학설이 납득할만한 것인 이유는, 어떻게 단순한 것이 복잡한 것으로 변할 수 있는지, 어떻게 무질서한 원자가 복잡한 패턴으로 모여 인간을 만들어 내기에 이를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윈은 인간 존재에 관한 심원한 문제의 해답을 제공해준다. (자기복제자)

뇌는 생존 기계가 일상생활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도 있다, 유전자는 일차적 정책 수립자이며 뇌는 집행자이다. (유전자 기계)


다윈, 자연선택, 진화 등등, 유전자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생존'인 것 같다. 유전자가 스스로 생존하기 위하는 것 자체가 '이기적'인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살아남는 유전자로 구성된 생물이 살아남는다. 이 논의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들이 9장까지 이어진다. 머리가 핑핑 돈다. 계속 의문이 남는데, 정말 우리를 표현하는 것은 '이기적 유전자' 로밖에 없는건가?에 대한 의문(일말의 희망)이다. 과학적인 근거에서 희망은 없는것인가?라고 생각이 들 때 빛 같은 장이 등장한다.


3. 호혜적 이타주의 & 밈 

도킨스가 말한다. 자기가 말한 이기적인 설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있다고. - 정말 정말, 유전자로부터 비롯된 모든 존재가 이기적이기만 한다면 전쟁 같은 환경이 쭉 이어져야만 할것 같은데 우리는 사회를 이뤄서 좀 더 안정감 있게 살아 가고있다. 이기적인 유전자 베이스 속에서, 그럴 수 있는 기반은 무엇일까?

책에서 나오는 희망적인 대답은 - 바로 내가 너를 도와줄테니, 너도 나를 도와달라는 행위 - 호혜적 이타주의다. 이는 비단 같은 종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종간에도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개미와 진딧물 사례가 있었다. (악어와 악어새와 같이, 서로가 각자에게 이득이 되는 사이가 된다면, 서로가 서로의 등을 긁어주는 것) 

그리고 인간이라는 종에서 나타나는 특이성이 있다면, 문화가 있는데 도킨스는 이를 '밈'이라고 지칭했다. 우리가 흔히 '문화'라고 말하는 수단의 빠르게 퍼지고, 살아남고 살아남는다. 이는 생각보다 인간을 이루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하는데, 도킨스는 이 대표적인 것으로 종교적 믿음(신), 맹신, 독신 주의를 말하는데, 어떻게 보면 인간이 커뮤니티를 이루게하는 근간이 '밈'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새로이 등장한 수프 = 인간의 문화 = 밈 (예 : 곡조, 사상, 표어, 의복의 유행, 단지 만드는 법, 건조법)
"밈은 비유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있는 구조로 간주해야 한다."
밈 풀 속에서 신의 밈이 나타내는 생존가치는 그것이 갖는 강력한 심리적 매력의 결과다.


4.  제로섬과 비제로섬이 섞인 세계 -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안정감 있게 마지막 장을 향해 가는데, 12장 -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에서 경제학에서 많이 본 '죄수의 딜레마가' 등장한다. 죄수의 딜레마에 여러 전략들을 공모하여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놀랍게도 맨날 배신하는 놈 보다 '마음씨 좋은 놈', 정확하게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을 행한 전략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즉, '협력' 기반의 전략이 오래 살아남고, 실제로 살아남는 유전자가 남으니, 우리는 이기성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협력을 통해서 현재까지 살아남았는지도 모른다 (이 얼마나 희망적인가!) 

사실 실생활의 많은 측면은 비영합 게임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이 종종 '물주' 역할을 하고 개개인은 서로의 성공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자기 이익을 위해 반드시 경쟁자를 누를 필요는 없다. 이기적 유전자의 기본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우리는 서로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세계에서조차 협력과 상호 부조가 어떻게 번성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액설로드의 말대로 어째서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매정하게 끝나지 않아서 다행이고, 협력, 상생, 공생, 호혜적 이타주의로 살아남은 우리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마음이 안정된다. 이 부분까지 읽고 발 쭉 뻗고 잤다. 최재천 교수님의 책 제목 처럼, '손 잡지 않고 살아남는 생명은 없다'는 결론으로 이를 수 있을 것 같다.  (최재천 교수님의 경우, <이기적 유전자>로 인해서 삶의 관점이 뒤바뀔만큼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영상 출처는 https://www.youtube.com/watch?v=SyGKk2a6OWs&


리더런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이 외에도 참 많은 주제로 토론이 가능할 것 같은 <이기적 유전자>였다. 초반부는 진심으로 때려칠까.. 고민이 들만큼 어려웠던 파트였기에, 추후 다시 언젠가 한번쯤은 읽고 숙고해봐야할 책이었고, 다음 과학책은 무엇을 도전할까 - 작은 도전 리스트(과학 도서 읽기)도 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를 완독할 수 있었던 것은 리더런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리더런의 가장 큰 장점은 3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 

1) 페이스메이커가 회차별 주제 키워드/자료를 공유해주는데, 책을 더욱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
2) 각자 해당 회차별 마음에 드는 문장을 수집하고 짧은 서평을 남기는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함께 읽는 기분이다.
3) 페이스메이커의 힘찬 응원이 힘을 듬뿍 준다.

개인적으로 힘들고 변화가 많은 9월 시기였지만, 그래도 9월 마무리를 <이기적 유전자>와 함께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감사한 일이다. 다음 리더런 도전에서도 함께하여 완독/독파할 수 있기를 바란다. 


원문 링크 : https://rey21.tistory.com/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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