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책, 다른 감상을 나눠요.

독서기록장

메타버스메타버스를 돈으로 샀다

김나영
2021-10-26
조회수 20

01. 메타버스를 돈으로 샀다


궁금한 건 직접 해봐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실패를 온몸으로 맞기도 하고, 인생을 돌아가기도 한다. 삶의 철학 같은 게 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요령이 없는 편이다. 메타버스도 돈으로 샀다. 올해 봄, 샌드박스 메타버스의 가상 부동산을 2랜드 구매했다. 처음은 호기심이었다. 지금은 메타버스의 발전을 기대하고 지지하는 소액 투자자이다.


그래도 책순이라 경험을 text로 읽지 않은 것이 찜찜했다. 경험을 text화해야 내 것이 되는 기분이다. 책 한 권 읽어볼까.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메타버스의 시대』, 『메타버스 비긴즈』 ... 경제 분야 매대에 메타버스 책들이 꽤 보인다. 우리 리더런 멤버들에게도 메타버스를 소개해 주고 싶은데 재밌는 책을 골라보자 하여, 김상균 교수님의 『메타버스』를 집었다.


02. 인사해, 이 친구는 메타버스라고 해


"인사해. 이 친구는 메타버스라고 해" 김상균 교수님의 『메타버스』 를 한 줄로 표현해 보았다. 메타버스와 인사 나누기 좋은 책이다. 메타버스의 정의, 종류, 활용 예, 좋은 점 살짝, 우려되는 점 살짝, 전반적으로 조금씩 맛볼 수 있다.


'메타버스 들어는 봤는데...' 막연한 느낌뿐인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 같다. 미지의 세계라 경계심부터 들기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이미 메타버스를 누리고 있다면? 매일 접속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여행할 때 펼쳐보는 구글 지도도 넓게 보면 메타버스의 한 종류다. 메타버스가 친근하게 느껴질 때쯤, 책은 더 나아가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인그레스, 업랜드 등의 세계를 보여준다. 메타버스 입문서로 좋은 책이다.


03. 메타버스가 게임인지 아닌지가 중요해?


책에서는 다루는 내용은 아니지만 관련해서 든 생각이다.


'메타버스와 게임은 동일하다' '메타버스는 게임화 현상의 하나다' 등 다양한 논란이 있다. 가상 세계 메타버스의 대표 사례가 대부분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메타버스가 게임이냐, 아니냐'의 논의가 중요해 보인다.


이유는 국내에서는 메타버스가 '게임'으로 분류되면 게임산업법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게임의 폭력, 중독성 등과 같은 부정적인 프레임도 따라붙는다.


실제로 메타버스의 대표로 꼽을 수 있는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는 국내에서 게임으로 분류되어 게임산업법 규제의 대표 희생 사례가 되었다. 반면 제페토는 게임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로 분류되어 규제를 피했다고 한다.


게임화 현상(gamification)은 이미 교육, 사회 등 전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실 때마다 별이 적립되는 마케팅도 게임화 현상의 원리다.


‘메타버스가 게임이냐 아니냐' 구분 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메타버스와 게임의 경계는 구분짓기 어렵고 하나의 융합된 기술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메타버스 기술 발달이 기대되는 가운데 게임산업법도 규제도 신속히 시대 변화를 반영하여 개정되기를 바라본다.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