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책, 다른 감상을 나눠요.

독서기록장

총, 균, 쇠결국 완독해낸 총, 균, 쇠 !!

이수****
2021-12-12
조회수 91

  <총, 균, 쇠>라는 이 책은 3년 전 수능이 끝나고, 유명한 책들을 다 읽어봐야지!! 하고 구입했지만, 앞부분만 조금 읽고 포기해버리고 책장에 방치되어 있었던 책 중 하나였다. 마침, 리더런에서 총균쇠 북클럽을 연다는 소식을 보고, 의욕 넘치게 신청했지만.. 역시나 어렵더라..ㅠㅜ 그래도 리더런 덕분에 이렇게 완독까지 하고, 독서 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다..ㅎ 굉장히 뿌듯하다!!

  총균쇠는 "왜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하여 세계가 현재의 불균등한 상황에 처한 원인을 다방면에서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식량생산, 가축화 및 작물화의 가능성, 여기서 연결되는 기술과 병균의 발달, 축의 방향, 인구의 규모 등으로 다양한 현상들이 놀랍도록 깔끔하게 설명된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다양한 사례에 반복적으로 적용되는 가설들을 읽어내며 나 스스로가 점점 더 이 내용들을 이해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새로 알게된 흥미로운 부분들과 좋았던 문장을 간략하게 끄적여보려고 한다. "사실 식량 생산은 우리가 얼른 생각하듯이 '발견'된 것도 아니었고, '발명'된 것도 아니었다. 식량 생산은 결과를 짐작하지 못하고 내린 여러 결론들의 한 부산물로서 '진화'되었던 것이다." 처음 이 문장과 관련 내용을 접했을 때는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잖아'라는 감상에서 그쳤다. 그러나 이 부분이 전체적인 맥을 관통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책을 읽어나가며 깨닫게 되었다. 

  "많은 인구를 가진 인디언 사회가 존재했던 북아메리카의 경우에는 그곳의 사회들이 붕괴되기까지 정복자들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대신 한 발 앞서 전파된 유라시아의 병원균이 모든 일을 해치웠다. 만약 유럽이 다른 여러 대륜에 이 '사악한 선물'을 주지 않았다면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전까지는 전염병이 일조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정복에 기여를 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병원균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다. 

  "아프리카에서 오늘날 흑인들이 살고 있는 많은 지역은 불과 몇 천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우 다른 민족들이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며, 이른바 아프리카 흑인이라는 사람들도 사실은 각양각색이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완전 무지한 상태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설명해주는 내용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

  "유럽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을 수 있었던 까닭은 백인 인종주의자들이 생각한 것처럼 유럽인과 아프리카인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지리적, 생물학적 유전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서 아프리카와 유럽의 궤적이 달라진 것은 궁극적으로 '부동산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잘 압축해서 전달해주는 부분이라고 느껴졌다. 특히 '부동산의 차이'라는 저 표현이 굉장히 재치있게 느껴졌다. 


  이 부분들 말고도 한 문장 한 문장 표현이 좋았던 부분들도 많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부분도 많았고,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부분들도 많았던.. 정말 구석구석 알차게 채워져 있는 책이었다.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베스트셀러겠지만..ㅎ 낯선 지명들과 나에게는 너무 과학적으로 다가와 어렵게 느껴지던 내용들로 인해 이해가 잘 안 가도 넘어간 부분 위주로 좀 더 꼼꼼히 챙기면서 다음에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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