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책, 다른 감상을 나눠요.

독서기록장

코스모스The Long And Winding Road

이인****
2022-01-30
조회수 66

무슨 이유일까… 이 책을 덮으며 비틀즈의 오래된 이 노래가 문득 떠올랐다. The Long And Winding Road… 

별빛 가득한 맑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이 푸근해지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거리상으론 훨씬 가깝지만 발품팔아 찾아가야 직접 볼 수 있는 바다보다 사실 우리는 하늘을 더 가깝게 생각해 왔을 법하다. 

<코스모스> 책이 그랬다.  어떠한 검사의 결론에서도 문과기질이 다분한 내가 이 책을 읽어내기가 과연 가능할까.  두께도 내용도 엄두가 나지 않아 가까운 듯 먼 듯한 느낌의 그 무엇…하지만 <스타워즈>부터<콘택트>, <인터스텔라>,<그래비티> 등 SF영화를 좋아하는 느낌을 믿기로 했다.  

그런데…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은, 그동안 감탄해 마지않았던 영화 ‘콘택트’  (’컨택트’ 아님) 의 원작자였다니... 이 책의 내용이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우주의 광활함과 복잡함 속에서 가장 흔히들 하는 이야기,  “넌 UFO 믿어, 안 믿어?” 가 아닌, “광활한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인간뿐이라는 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 라는 것이외에 또 어떤 내용일까의 궁금증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명쾌함과 회의감 두 가지를 동시에  느꼈다. 인간과 우주는 분명히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리고 빅뱅으로부터 파생된 우주 물질에서 오랜 시간을 거쳐 인간이 탄생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 어떤 책에서도 이렇게 자세히 우주와 인간이 비슷한 관계에 놓여 있음을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동안 마음 속에 답답했던 어느 한 부분이 있었는데 코스모스를 읽고 명쾌한 답을 찾은 느낌이다.

인간은 세계를 이해할 줄 아는 방식으로 진화한 존재이지만 코스모스 전체 속에선 티끌만도 못한 존재라고 했다. 우주의 삶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시간과 공간은 정말 찰나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우주의 원리를 파헤쳤지만 앞으로는 더욱 광활한 우주를 탐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그 탐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심했다. 제 2의 삶의 터전을 찾는다면 그 행성이 지구의 환경과 비슷하게 되기까지 수 세대를 거쳐야 할 것이고 비효율적이지 않을까. 외계 생명체를 만난다면 사람이 어떤 또 다른 능력을 가질 수 있는걸까. ‘찰나’의 시간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우주를 탐구하는데 정성을 쏟기보다 그 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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