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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장

코스모스우주를 품었지만 티끌보다 작은 나

윤은****
2022-01-30
조회수 76

‘코스모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유시민 작가는 무인도에 갈 때 가져가고 싶은 책으로 ‘코스모스’를 꼽았다. 그 영상 때문이었을까? ‘코스모스’를 한 번 읽어 보고싶다란 생각을 했었고, 과학에 큰 관심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은 ‘숙제’ 같은 느낌으로 남아 있었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과학적 지식을 다루고 있지만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라기보다는,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밝혀낸 지식들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와 동시에 얼마나 보잘것없는 미물인지, 탄생과 삶과 죽음과 미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빅뱅에서 시작된 순간의 변화가 영겁의 세월을 거치며 우연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다 지구에 지적 생명체를 만들어 내었으며, 이 지적 생명체는 다시 우리가 온 생명 탄생의 순간과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우리 인류는 별에서 태어났으며 성분의 관점에서 볼 때, 우주는 하나의 물질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사람은 100조 개가량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니 사람 한 명 한 명은 수많은 생활 공동체가 모여서 만들어진 또 다른 거대한 군집인 셈이다!>

 

  책 속에서 발견한 이런 생각과 문구들은 작은 일들에 일희일비하는 나에게, 나와 세상 이해하는데 보다 거시적인 관점을 열어 주었다. 그러니까 나를 그리고 세상을 안에서도 보고 밖에서도 볼 수 있는 힘이 조금 생긴 것 같다.

 

  나는 별에서 왔고, 우주를 이루는 성분이나 나를 이루는 성분은 같은 종류이며, 나무를 이루는 성분이 나를 이루는 성분에도 있다. 그런데 나는 나무와 다르며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호기심에 가득 차 있는 존재이다. 인간은 왜 이기적인지 동시에 왜 이타적인지, 우리는 왜 우매한지 또 동시에 현명한지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문명을 이루어 왔으며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수많은 난제 앞에서 어떤 미래를 꿈꾸면 좋을지 작가가 들려주는 놀라운 이야기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리더런을 통해 정해진 스케쥴을 따라 책을 읽으면서 ‘완독’이라는 ‘숙제’를 해결한 시원한 느낌과 동시에 또 다른 숙제를 앉은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하거나 생각거리를 던지는 문자 위에서 충분히 머물며 싸우지 못한 탓이다. 한 번의 완독으로 이제 ‘코스모스’를 보면 만만한 마음으로 다시 꺼내어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원하는 페이지를 펼치고 즐겁게 탐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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