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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장

총, 균, 쇠우연이 결정적인 차이를 초래한다, 미래는 어떨까

김나영
2021-05-09
조회수 202



우연이 결정적인 차이를 초래한다

- 미래는 어떨까, 기술을 가진 자와 기술을 가지지 못한 자로 나뉘게 될까 -


" 『총, 균, 쇠』 두꺼워서 못 읽겠어요. 한 줄로 요약해 주세요." 종종 받는 요청이다. 『총, 균, 쇠』는 두껍지 않다. 최종 빙하기가 끝나고 13000년간의 인류 역사를 단 700여 쪽으로 설명하고 있다. 친절한 책이 아닐 수가 없다.(실은 책을 읽는 동안 깨달음의 고통과 기쁨을 꽤 힘겹게 반복해서 오고 갔다. 완독한 자의 여유를 부려본다.)


인류 문명은 어째서 각 대륙에서 다른 속도로 진행되었을까? 문명의 달라진 운명은 전쟁과 정복을, 오늘날에는 인종차별과 혐오 범죄 등을 낳았다. 기존에는 문명 발달의 차이를 특정 민족이나 인종의 우월성이라 보았다면,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문화적, 역사적 차이를 "환경" 차이의 산물로 보고 있다.


인류 역사는 대부분 유산자와 무산자(농업의 힘을 가진 민족과 못 가진 민족, 또는 각기 다른 시기에 농업의 힘을 갖게 된 민족) 사이의 불평등한 갈등 관계로 이루어졌다. 유라시아 대륙은 비옥했다. 농작화할 수 있는 작물들이 자랐고, 가축화할 수 있는 대형 초식동물들이 살았다. 칼 세이건의 책 『코스모스』의 말을 인용하면, 대륙의 지리적 조건이라는 "우연"이 "결정적인 차이"를 초래했다.


유산자 대 무산자. 식량 생산을 일찍 시작한 지역의 민족들(유산자)은 총기, 병원균, 쇠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일찍 출발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미래는 '기술을 가진 자와 기술을 가지지 못한 자'의 갈등이 또 다른 문명의 갈림길로 우리를 갈라 놓는 것이 아닐까.


기술을 가진 자 대 기술을 가지지 못한 자까지 생각이 미친 건, 최근 샌드박스의 가상 부동산 NFT를 구매하면서이다. 인류는 이제 지구를 벗어나 가상의 공간으로,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인간의 호기심 때문일까 아니면 생존을 위한 본능인 걸까. 인류는 가상 공간과 우주라는 신대륙 개척을 향해 모험을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우주산업 기술 등 과학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류가 선택한 현대의 우연은 어떤 문명의 발전으로 우리를 데려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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